우유 단백질에는 카제인과 유청 단백질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청 단백질은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게 되는 단백질입니다. 우유 단백질인 만큼 완전 단백질로써 신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백질 품질을 평가하는 PDCAA지표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단백질입니다.
유청 단백질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우선 유청에서 수분과 유당 지방을 어느정도 제거하면 단백질 순도가 80%로 높아지고 이를 WPC 농충유청단백질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WPC를 다시 가공하여 가공법에 따라 WPI 분리유청단백질, WPH 가수분해 유청단백질 등으로 구분됩니다. 유청 단백질의 공통된 특징은 소화 흡수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가공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유청 단백질의 가격도 높아지지만 실제로 각각의 유청 단백질의 소화율이나 품질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유당 불내증이 매우 심한 체질이거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굳이 가공 과정이 길어지는 비싼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 없이 WPC 단백질을 선택하더라도 소화나 흡수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WPC
WPC는 가공 단계가 가장 적은 유청 단백질입니다. 우선 우유에서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청이라는 부산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이 유청에서 유당과 지방, 수분을 농축하여 분말 형태로 만들게 되는데 이를 WPC 농축 유청 단백질이라고 부릅니다. 가공 단계가 적은 만큼 지방이 다른 유청 단백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가공 단계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유청에 있는 미량 영양소와 아미노산 등이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장점이되기도 합니다.
WPC의 단백질 농도는 70~80%로 제품에 따라 평균적으로 1~5% 정도 유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청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유당도 상당 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유당 불내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WPC를 섭취하더라도 소화 흡수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WPI
WPI는 가공 단계가 가장 높은 단백질로써 WPC에서 이온 교환이나 마이크로 필터링을 거쳐 단백질 순도를 90% 이상으로 높인 단백질입니다.
이 과정에서 유당은 유당 불내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소화의 문제가 없을 만큼 거의 제거되지만 이 과정에서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이 손상되기도 하고, 미량 영양소가 제거됩니다. 물론 원료 형태의 단백질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개는 아미노산믹스나 비타민믹스를 첨가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공 단계가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다른 유청 단백질에 비해 가장 가격이 높습니다. 따라서 유당 불내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WPI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WPH
WPH 단백질은 체내 소화기관에서 소화하는 역할을 대신 할 정도로 제품 단계에서 분자 단위를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단백질입니다. 하지만 가수분해 과정을 거치면서 단백질 함량이 낮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WPC보다 2~3%가량 낮아지게 됩니다. 분자 단위가 분해된 상태로 섭취하는 만큼 소화 흡수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지만 실제로 WPC를 섭취하는 것과 유의미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 소화 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WPH를 고려할 이유는 없습니다.
HWPI
WPC를 WPI로 가공하고 이를 다시 가수분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가공 단계가 가장 높은 단백질입니다. 모든 공정 과정을 거치는 만큼 유당은 제로 수준이며, 단백질 순도 역시 가장 높고, 소화도 빠르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가공 단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가격은 상당히 비싸집니다. 물론 WPIH 역시 굳이 일반인이 섭취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청 단백질은 모두 소화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단백질 섭취를 목적으로 유청 단백질을 구매하려는 경우 굳이 HWPI를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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