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의료 연구소에서 발표한 리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마다 0.5~1kg의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노화는 30세 전후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근육량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시작합니다.
즉 이전과 똑같은 생활 습관을 가졌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고, 체성분 역시 제지방량(근육, 뼈, 장기, 수분, 결합조직)이 줄어드는 반면에 체지방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나이에 따른 비만 증가율 - 위스콘신 헬스 아틸라스, 2015-2016)
실제로 비만 발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게 되는 데 일반적으로 2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40-59세에 가장 높게 기록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는 비만 발병률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노화로 인해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근육량 감소
서두에서 살펴봤듯이 노화가 시작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변화는 자연스러운 근육량 감소입니다. 신체의 근육은 기초대사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신진대사가 활발한 조직입니다. 반면에 지방은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비용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근육과 다르게 수축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이유는 단순히 근육량의 수치가 떨어지는 이유 뿐 아니라,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면 훨씬 쉽게 지치고,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휴식을 취하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생활 습관이 만들어지며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에너지 소비량 자체가 줄어들게 됩니다.
2. 호르몬 변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성장 호르몬은 우리 몸이 회복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료가 되는 데 성인이 되면서 육체적 성장이 멈추게 되면 자연스레 성장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게 됩니다.
성장기에 어린이나 청소년, 20대 초반의 성인들의 신진대사가 활발한 이유는 신체 조직의 성장과 회복을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이 높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30세를 전후로 노화가 시작되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낮아지면서 회복이 느려지고, 신진대사 역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성별을 불문하고 성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게 되면서 여성은 중년 이후로 내장 지방이 배로 축적되기 시작하며 복부 비만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고, 남성 역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서 근육량이 줄어들며 체지방이 증가하게 됩니다.
3.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 생활 습관의 변화
성인 이후 사회적으로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살펴봤듯이 신진대사가 줄어들며 피로를 쉽게 느낌에 따라 우리 몸이 스스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되고, 몸을 움직일 힘이나 의욕조차 사라지게 됩니다.
특히 2012년 비만 저널에서 발표한 리뷰를 보면 결혼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20대 초반의 신혼 여성은 결혼 후 5년 동안 평균 10kg이 증가했고, 20대 초반의 남성은 같은 기간 동안 평균 13kg이 늘어났다고 설명합니다.
결혼 이후에 살이 찌는 원인은 몇 가지로 나뉠 수 있는 데 첫 째는 부부가 먹는 음식이나 식단이 함께 공유되기 때문이고, 둘 째는 결혼 후 서로가 외형적으로 가꿔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심리학 저널에서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결혼 후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부부는 연애 때 보다 이성적 노력에 대한 압박감이 덜하기 때문에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또 아이가 생기는 등의 급격한 삶의 변화가 찾아오는 상황 역시 체중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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