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공복에 운동을 하면 지방을 더 빨리 태워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공복 운동의 이론적 근거는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포도당)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는 체지방에서 많이 끌어다 사용한다는 것입니다.(공복 상태에서 운동은 활동적인 성인 남성의 24시간 동안 에너지 섭취를 감소한다) 실제로 한 연구를 살펴보면 수면 시간을 포함해 8~12시간을 금식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 최대 20% 더 많은 지방을 태운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체중의 감소가 아니라 에너지 소비 비율이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상승했다는 뜻입니다.이렇게 이론과 연구로만 본다면 굉장히 설득력 있는 운동 방법이지만 전반적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다른 운동에 비해 체지방 감소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오히려 어떤 경우에서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째로 신체는 저혈당 상태에서 무기력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운동의 강도가 낮아지고, 운동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물론 어떤 사람들은 공복 상태에서 더 운동이 수월하다고 느끼지만 대개 근력 운동의 경우 탄수화물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지속된 공복 상태에서 활동량을 늘려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면 운동 직후에 더 많은 배고픔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세 번째로 공복 상태라고 해서 반드시 저장된 지방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체의 주된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인 포도당입니다. 우리 몸이 저혈당 상태로 포도당이 부족하게 되면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전환해 사용하게 됩니다. 이를 '포도당 신생합성'이라고 합니다. 즉 어떤 경우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량도 같이 손실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또 평소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거나 공복 상태에서 어지럼증이나 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운동으로 인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운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더 할애하여 공복에 운동을 할 필요는 없을뿐더러 그 효과 역시 일반적인 운동과 다를 바 없고, 많은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되도록이면 운동 전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100~300kcal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식사 시간이 부족하거나 소화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