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란 산모가 임신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당뇨가 나타나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임신 전에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이는 임신성 당뇨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산모 중에서 대략 5~7%의 비율로 임신성 당뇨를 가지고 있으며, 산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체중일수록, 혹은 가족력으로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산모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게 됩니다.임신성 당뇨는 일반적으로 임신 중기 이후에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임신 중 태아가 성장하면서 포도당 형태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태반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산모의 혈액에 더 많은 포도당이 돌아다니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임신 중에는 신체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여 적정 혈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일반적인 임신성 당뇨 진단은 공복 상태를 구분하지 않고, 50g의 포도당을 섭취한 뒤 1시간 후에 혈당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이때 혈당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온다면 임신성 당뇨를 확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시행됩니다.임신성 당뇨로 인한 고혈당 상태는 태아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산모 역시 출산 후에 제2형 당뇨병을 앓을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 자료에 의하면 임신성 당뇨를 겪었던 산모의 6.8%가 출산 후 당뇨로 발전했습니다. 따라서 산모와 태아를 위해 반드시 꾸준히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고, 식이요법과 운동 습관을 만들어 임신 중에도 건강하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과거에는 산모가 가능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몸을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권고했지만, 현재의 연구들은 산모에게 적정 강도의 운동이 위험하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측면으로 긍정적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활동적인 생활을 권하고 있습니다.이때 적정한 강도의 근력 운동이 임신성 당뇨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는 근육이 산모의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과잉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체내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또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단련하는 것은, 출산 후 산모의 체력 손실을 예방하고, 아기가 태어난 후 달라진 생활에서 신체적 요구사항이 더 필요해지기 때문입니다.일반적으로 산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은 수영이나 요가, 필라테스, 실내 자전거와 많이 걷는 운동으로 주로 산모와 태아에게 무리한 영향을 주지 않는 운동들이 산모에게 권장됩니다.또한 임산부의 기초대사량이 임신 전보다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이 역시 권장되는 추가 섭취량이 존재합니다. 식약처의 임산부의 일일 권장 섭취량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임신 초기에는 +100kcal, 임신 중기에는 +300kcal, 임신 후기에는 +400kcal로 개인의 일일 대사량에서 가이드라인에 맞는 추가 섭취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태아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요구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