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 융해증 증상 : 운동 초보자가 더 주의해야 할 횡문근 융해증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드물게 한 번씩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횡문근 융해증입니다.​그리고 이름부터 생소한 이 증상은 흔히 사람들은 근육이 녹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횡문근 융해증은 우리가 운동을 할 때 사용하는 골격근이 갑작스럽게 과도한 자극을 받아 근육이 괴사하면서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횡문근 융해증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근육이 괴사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근육 내 근육 세포 물질인 미오글로빈과 같은 대사물질들이 혈액 내로 다량 방출되면서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신체에서 생성되는 미오글로빈 단백질이 신장에 손상을 주는 이유는 근육 내에서만 존재하는 미오글로빈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혈액 내로 나오게 되면 독성을 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량의 독성 물질이 포함된 이 혈액은 신장에 도움으로 여과를 받습니다.​하지만 이때 신장이 여과할 수 있는 기능을 초과한 상태로 다량의 독성 물질이 신장에서 걸러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급성 신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횡문근 융해증의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횡문근 융해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적갈색 소변과 극심한 근육통입니다.​특히 갈색 소변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미오글로빈 단백질로 인해 소변의 색이 적갈색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 후 소변의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특별한 통증이 없다 하더라도 병원에 방문하여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즉시 받아야 합니다.​또한, 소변 색의 변화가 없더라도 일생 생활에 무리를 느낄 정도로 근육통이 지속되거나 몸살이나 오한,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횡문근 융해증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물론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직후 치료를 시작한다면 1주일 정도 절대 안정을 취하며, 수액을 맞으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횡문근 융해증의 합병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않고 즉각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횡문근 융해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 손상은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유발 원인 역시 다양합니다.​예전에는 학교에서 과도한 체벌이나 폭력을 당한 학생들에게서 나타났으며, 고강도 훈련을 받는 운동선수나 군인, 체대 입시나 체력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합니다.​그런데 특히 여름철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횡문근 융해증 환자의 대부분은 운동 유발성으로,최근 스피닝이나 PT, 크로스핏을 시작한 초보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횡문근 융해증이 여름철 운동을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첫째는 고온의 환경이나 높은 습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인데, 왜냐하면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그 온도가 무려 42도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만약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신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입체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신체 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대개는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땀복을 입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체내에서 열이 축적되도록 만들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위험합니다.​왜냐하면 운동 중 열 손실은 땀의 증발을 통해 80% 가까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땀복을 입게 되면 땀의 증발을 막아 체온이 축적되어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횡문근 융해증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운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자극이 이어지면 근육 세포에 산소 공급이 이어지지 않고, 세포막이 손상을 받으며 괴사하기 때문에 횡문근 융해증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따라서 처음부터 스스로 과도한 욕심을 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개인의 피로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근섬유는 정상적으로 수축할 수 없을뿐더러, 근육은 더이상 활성화되지 않습니다.​또한 경험이 부족한 트레이너들은 회원들이 단순히 힘들다는 것을 엄살로 치부하지 않고, 회원이 운동 중 멀미나 경련, 근육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면 운동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횡문근 융해증은 단순히 과도한 운동만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다이어트 상태에서 영양 부족이나, 휴식 없이 운동을 하는 경우, 또는 수면 부족처럼 신체가 회복할 조건이 지속되지 않을 때는 저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횡문근 융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따라서 운동은 방아쇠를 당길 뿐, 횡문근 융해증의 기저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운동 습관이나 방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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