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토' 혹은 '먹뱉'으로 불리는 왜곡된 다이어트 방법은 '신경성 폭식증', 정확히는 '신경성 대식증'의 흔한 증상입니다.이러한 행동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거부하다가 배고픔에 지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폭식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감을 느끼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구토를 하거나 설사제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신경성 대식증' 환자의 특징은 대개는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극심한 강박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 살이 찐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증상이 심해지면 하루 4, 5번이 넘게 먹토를 하게 되거나 심지어 먹토를 해야 돼서 집에만 있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이러한 습관은 본인의 삶에서 하강 나선을 그리게 됩니다. 보통 먹토를 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의욕이 떨어지며 무기력감이 찾아오고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먹토 행위로 인한 합병증은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구토 행위로 인해 얼굴에 압력이 높아져 눈가에 실핏줄이 터지기도 하고, 강한 위산이 섞인 위액이 역류하여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거나 부식되고, 기관지가 붓게 되며, 잦은 소화 불량, 무월경, 증상이 심해지면 위장과 식도의 경계 부근의 위 점막층이 찢어지며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특히 문제는 이들이 특별한 합병증을 겪지 못하거나 며칠 후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먹토 행위를 끊지 못하고 반복하는 데 있습니다.심지어 신경성 대식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가까운 주변 지인들조차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개는 먹토 행위를 철저하게 숨기며 관리하기 때문인데 이를 알아챌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신호는 바로 치아 변색입니다.잦은 구토로 인한 치아 손상은 빠르게 일어납니다. 위산은 음식물에 있는 세균을 죽이고 소화시키기 위해 pH1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띄게 됩니다.하지만 치아는 위산에 취약하기 때문에 잠깐만 노출돼도 법랑질이 벗겨지며 변색이 일어나고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잦은 먹토행위는 얼굴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얼굴과 눈 주변에 실핏줄이 터지고 창백해지는 등 먹토로 인해 스스로도 보기 좋지 않은 얼굴형으로 만듭니다. 폭식증으로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폭식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 항우울제 약이 효과를 보이는데 실제로 프로작과 같은 항우울제 약은 미국 FDA 승인된 폭식증 치료제입니다.이는 보통 음식을 먹을 때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문제와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섭식장애의 원인은 사회적, 생물학, 유전적으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보통 폭식증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되는 것은 상담과 인지행동치료, 식사 일기를 작성하는 것입니다.본인이 솔직하게 적은 식사 일지를 통해서 치료사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인지행동치료가 시작되고 이때 '부정화 사고'를 금지해야 합니다.보통 폭식증 환자들은 음식을 먹고 기분 좋은 만족감이나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그 후 살이 찐 내 모습을 두려워하는 식의 부정적 사고가 이어집니다.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체중이 늘어도 괜찮다는 것과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운 행위라는 것처럼 인식을 전환해나가는 것이 인지행동치료의 핵심입니다.
